
아브라함의 이동 경로를 따라가다 보면
이상할 정도로 같은 행동이 반복된다.
“그가 그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떠나고, 머물고, 다시 이동하는데
그때마다 남는 것은 하나다.
👉 제단
집도 아니고, 성도 아니고, 탑도 아니다.
왜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았을까?
제단은 ‘정착’의 표시가 아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제단은
- 예배 장소
- 종교 시설
- 머무는 공간
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창세기의 제단은 다르다.
- 크지 않고
- 영구적이지 않으며
- 다음 세대에 사용된 흔적도 없다
즉, 제단은 정착의 상징이 아니다.
오히려 제단은
“여기를 내 소유로 삼겠다”가 아니라
**“여기는 내가 지나간 자리다”**라는 표시다.
왜 하필 ‘돌’이었을까
성경에서 아브라함의 제단은
항상 돌로 쌓인다.
돌은
- 가공하지 않아도 되고
- 이동하지 않으며
- 자연 그대로 남는다
과학적으로 보면,
돌은 환경에 가장 오래 남는 흔적이다.
아브라함의 제단은
- 화려하지 않지만
- 사라지지도 않는다.
즉,
제단은 메시지다.
👉 “이 땅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다.”

제단은 방향을 고정하지 않는다
흥미로운 점은
아브라함의 제단이 중심지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사람들이 모이지도 않고
- 도시가 형성되지도 않으며
- 종교 권력이 생기지도 않는다
이건 의도적인 구조다.
바벨탑은
- 한곳에 모이기 위해 쌓은 구조물이고
아브라함의 제단은 - 머물지 않기 위해 남긴 구조물이다.
같은 ‘쌓는 행위’지만
방향은 완전히 반대다.
과학적으로 보면, 제단은 ‘기억 장치’다
인간은
- 장소와 기억을 연결하는 존재다.
심리학과 뇌과학에서도
특정 장소는
- 경험을 고정시키고
- 판단 기준을 형성한다.
아브라함의 제단은
- 그곳에서 들은 말씀
- 그곳에서의 선택
- 그곳에서의 방향
을 물리적으로 고정하는 장치다.
이건 종교 행위이면서 동시에
기억을 외부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제단은 소유가 아니라 ‘의존’의 선언이다
고대 세계에서
- 땅을 차지하면 성을 쌓고
- 힘을 확보하면 탑을 세운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아무것도 점유하지 않는다.
그 대신,
- 머문 자리마다
- 하나님께 의존했다는 흔적만 남긴다.
성경은 이 반복을 통해
아브라함의 정체성을 설명한다.
👉 그는 개척자가 아니라
👉 의존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제단은 계속 필요했다
아브라함의 여정은
- 한 번의 결단으로 끝나지 않았고
- 매 이동마다 다시 선택해야 했다.
제단은
- 과거의 결정을 기억하게 하고
- 다음 선택을 다시 하나님께 묻게 만드는
정지 버튼 같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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