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 뱀은 왜 말을 했을까? 창세기에서 가장 기묘한 장면을 꼽으라면많은 사람이 주저 없이 이 장면을 떠올린다.“뱀이 여자에게 말하되…”동물, 그것도 뱀이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이 장면은 흔히 “신화적 상상”으로 치부된다.하지만 조금만 질문을 바꿔보면전혀 다른 해석의 문이 열린다.“정말 뱀이 말을 했을까?”아니면, ‘뱀’이라는 상징이 말을 한 걸까?고대에서 뱀은 어떤 존재였을까오늘날 뱀은 공포의 대상이지만고대 문명에서 뱀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졌다.지혜재생지식생명력뱀이 허물을 벗는 모습은죽음과 부활, 변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특히 고대 근동 지역에서는뱀이 지식과 깨달음의 매개체로 자주 등장한다.즉, 성경을 기록한 시대의 독자에게‘뱀’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유혹과 지혜를 상징하는 존재였다.뱀이 한 말의 특징뱀이 한 말을 잘 보면,명령도.. 2025. 12. 16. 선악과는 독이었을까? 에덴동산 이야기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은 단연 이것이다.“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 날에는반드시 죽으리라”하지만 이야기는 이상하게 흘러간다.아담과 하와는 열매를 먹었지만 즉시 죽지 않는다.그 대신,부끄러움을 느끼고숨고두려워하고책임을 전가한다이 장면을 과학적으로 보면,전혀 다른 질문이 떠오른다.“이건 죽음의 이야기일까,아니면 인식의 변화일까?”선악과는 정말 ‘과일’이었을까성경은 선악과가사과였는지, 무화과였는지 말하지 않는다.중요한 건 종류가 아니라 기능이다.선악과는“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다.이 표현은 매우 독특하다.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라인지 상태를 바꾸는 무언가처럼 보인다.그래서 일부 학자들은선악과를 상징적 표현으로 본다.‘알게 되었다’는 말의 과학적 의미창세기에서 결정적인 변화는 이것이.. 2025. 12. 16. 흙으로 사람을 만들었다는 말 창세기에는 인간의 기원을 이렇게 표현한다.“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이 문장은 오래전부터 문자 그대로 읽히며신화적 표현으로 치부되기도 했다.하지만 과학의 눈으로 다시 보면,이 말은 생각보다 현실적이다.인간의 몸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과학자들이 말하는 인간의 구성 성분은 의외로 단순하다.산소탄소수소질소칼슘철이 원소들은 어디에서 왔을까?정답은 땅, 즉 흙이다.우리가 먹는 음식은식물이 땅에서 흡수한 성분이고동물은 그 식물을 먹고 자라며인간은 다시 그 모든 것을 섭취한다.결국 인간의 몸은흙 → 식물 → 생물 → 인간이라는 순환의 결과다.흙은 생명의 저장고다흙은 단순한 먼지가 아니다.미네랄미생물수분유기물이 모든 것이 결합된생명의 기반이다.현대 생물.. 2025. 12. 16. 인간은 왜 마지막일까? 창세기를 읽다 보면 반복되는 의문이 하나 있다.식물 → 물속 생물 → 공중과 땅의 생물그리고 마지막에 인간왜 인간은 늘 맨 마지막에 등장할까?만약 인간이 창조의 중심이라면, 가장 먼저 등장해야 하지 않았을까?이 질문은 신학보다 오히려 과학적 관점에서 더 흥미롭다.마지막은 우연이 아니라 조건의 결과과학에서 복잡한 존재일수록더 많은 조건이 필요하다.인간은 단순한 생물이 아니다.고도로 발달한 뇌복잡한 신경계언어와 사회성환경 적응 능력이 모든 것은 이미 안정된 생태계 없이는 불가능하다.즉, 인간은만들어진 존재라기보다모든 조건이 갖춰진 뒤에야 가능한 존재다.인간의 뇌는 왜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쓸까인간의 뇌는 몸무게의 약 2%에 불과하지만소모하는 에너지는 전체의 **약 20%**에 달한다.이 말은 곧,충분한 식량.. 2025. 12. 16. 생명은 왜 물에서 시작됐나 창세기에는 이런 순서가 등장한다.“물에는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식물 다음에 등장하는 생명은땅의 동물이 아니라 물속 생명이다.이 기록을 처음 읽으면 이렇게 묻게 된다.“왜 하필 물일까?”“생명은 왜 땅이 아니라 바다에서 시작됐을까?”놀랍게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은현대 과학이 가장 확신하는 영역 중 하나다.과학이 말하는 생명의 조건과학자들은 생명이 탄생하기 위해반드시 필요한 조건을 몇 가지로 정리한다.안정적인 환경화학 반응이 가능한 공간에너지의 전달분자의 보호막이 모든 조건을 가장 잘 충족하는 것이 바로 물이다.물은 단순한 액체가 아니다.생명에게 물은 집이자 방패다.물은 생명을 보호한다초기 지구는 지금보다 훨씬 가혹했다.강한 자외선잦은 운석 충돌극심한 온도 변화이 환경에서 땅 위는 너무 위험했다.하지만 물속은.. 2025. 12. 15. 식물은 왜 태양보다 먼저일까? 창세기를 읽다 보면 가장 많이 멈칫하게 되는 대목이 있다.셋째 날, 식물이 만들어지고넷째 날, 태양과 별이 만들어졌다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상식으로는식물은 태양 없이는 살 수 없다.광합성, 햇빛, 에너지.이 셋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그런데 성경은 왜 이 순서를 거꾸로 적었을까?단순한 오류일까, 아니면 우리가 놓친 무언가가 있을까?식물은 ‘태양’이 아니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중요한 포인트 하나부터 짚어보자.식물이 필요한 것은 태양 그 자체가 아니라에너지다.오늘날 식물은 태양빛으로 광합성을 하지만,과학자들은 이렇게 질문한다.“지구 초기에도 지금과 같은 광합성이었을까?”태양 이전의 에너지 환경초기 지구는 지금과 전혀 다른 환경이었다.화산 활동이 매우 활발했고대기는 불안정했으며지표에는 강한 열과 에너지.. 2025. 12. 15. 이전 1 ··· 3 4 5 6 7 다음